[스크랩] 秋楓추풍.....

 

 

낙엽단상
낙엽은 떨어져서 뿌리로 돌아간다(落葉歸根). 
그렇다. 나에게 쓸쓸함과 비애와, 왠지 모를 
서러움을 안겨주던 노을 같은 형형색색의 
그 낙엽들은 마지막 그들의 임무를 완수하기 
위하여 두려움을 모르고 나아간다. 
여린 연두 빛 잎새가 병충해, 장마, 태풍, 등 
그것들을 이겨야 하는 고달픈 임무를 마치고 
드디어 낙엽이 되어, 가지에서 떨쳐 나와 
스스로의 생명을 버리면서 가는 곳은 
결국 나무 밑둥치이다. 
눈보라 휘몰아치는 겨울이 지난 뒤 봄날을 맞아
 '새로운 잎새'가 잘 자랄 수 있도록, '새 열매'가 
잘 맺을 수 있도록 자양분이 되고자 뿌리로, 
뿌리로 열을 지어 되돌아가는 장한 그 모습들이다. 
그러기에 낙엽의 모습이 서럽도록 
아름다운 것이 아닐까.



♬..고엽 (Les feuilles mortes) - 안드레아 보첼리

메모 : 가을의 작은 아름다움...이들이 모여 멋진 경치를 이루는 것이니..